본초방제학교실이외에 활동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당에서 한의계사람들이 모여 공부하는 성의계라는 모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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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점심때 성의계의 정현이 형이 생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문상을 다녀오고나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을 설쳤습니다.

정현이형을 처음 봤을때부터 마지막으로 봤을때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억해내다가 자아에 침잠했습니다.


동틀무렵까지 침대위를 엎치락 뒤치락거렸습니다.

잠들기를 포기하고서 일어나 화장실에서 잠을 깨려 세안을 하려는 순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았습니다.

정말 낯설었습니다.

얼굴에 가득한 피곤과 여기저기 삐죽거리는 기다란 머리카락......

그리고 변해버린 기운.

정말 낯설었습니다.

정말 낯설었습니다.

알맹이가 쪼그라들어 껍질만 남은 사람... 정말 나 일까?



출근해서도 하루종일 거울 속의 모습이 날 괴롭혔습니다.

과도하게 당겨진 활시위가 언제 끊어질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느새 눈이 축축해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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