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학점(?)짜리 악마의 과목(몇 년전부터 오르내리던 말이라 저도 잘 알고 있답니다ㅋ)을 수강하느라 많이 힘드시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본초학및실습은 철저하게 학생들을 위해 그 과정을 개편하고 적용하고 있어서, ‘우석대 본초방제교실은 미쳤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적 물적 자원이 대폭 투여되고 있다는 사실을.... 결국 강단에 서는 교수님들과 강사, 조교, 실험반학생들도 그만큼 힘들어지지요. 개인적으로는 때려치고 속시원하게 개원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답니다. 저 또한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처지구요. 여러분이나 저나 피차일반이지요? ^^;
각설하고, 이제 이 10학점(?)짜리 과목을 1학기 남겨 놓은 시점에서 여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벼락치기에 열중하는 여러분을 보며 비밀 한 가지를 가르쳐 드리려고 한답니다.
그 수많은 과제와 시험은 무얼 평가하는가에 대한 비밀이지요.
시험이나 과제를 면밀히 검토해 보세요. 지식, 즉 암기력이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작은 반면에, 본초에 대한 이해에 큰 비중이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각종 세미나, 논문발표, 실습실험이 있고 이를 계획하고 실행, 발표, 평가하는 것이죠.
그래서 항상 중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라는 물음입니다.
첫 번째, 한약의 이해, 인체를 다루는데 있어 약의 기전을 파악하는 일은 필수겠지요. 단순하게 성미귀경 효능주치를 잘 암기한다고 해서 처방에 응용할 수는 없습니다. 약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입니다. 본초세미나를 괜시리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두 번째, 왜 감별을 하는가? 왜 내부형태실험을 하는가? 왜 이화학실험을 하는가? 이 약은 왜 이렇게 쓰이는가? 꼭 그것에만 쓸 수 있는가? 귀찮게 뭐하러 수치를 하는가? 등등의 목적성을 평가합니다. 이것을 잘해야 정확하게 응용이 가능하니까요.
세 번째,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평가. 결과를 해석하지 못하거나 응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포함됩니다.
네 번째, 능동적 접근입니다. 멍하니 시간만 보내거나 커트라인(유급경계선)에 맞춰서 학습하는 이들은 본초학및실습이야말로 100학점짜리가 될 것입니다. 처음엔 모자란 듯해도 후반으로 갈수록 적극적인 자세로 학습하는 이들에게는 몰입할 수 있는 과목이 될 것이며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 된답니다.
정리해보면, 지식·이해·응용·적응의 4부분으로 되어있답니다. 지식은 4분지 1정도뿐이네요. 게다가 무엇보다도 네 번째를 중요시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수많은 환자를 대할 사람들임을 감안하여 모든 시스템(시험,실습,실험,과제 등)이 ‘스스로 의문을 갖고 꾸준하게 학습하는 사람’에게 좋은 점수가 나오도록 되어있으니까요^^.
채점기준표를 요리조리 따져본 이들은 아마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걸 악용하는 이들을 제지하기 위한 장치가 있으니 주의하시고요ㅋㅋ. 그래서 종종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그 의미를 알아주니 괜찮습니다.
2004년, 2006년 학내투쟁을 두 번 거치며 정리해 두었던 한의학교육과정 중 본초학을 본초방제학교실(특히 두 분 교수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하나씩 변화시켜가며 적용시키길 3년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군요. 오히려 졸업생들이 원하고 있는 내용이 많아 할 일이 많아졌답니다.
건투하시길...
+ ‘이만큼했으면 충분하지 뭐’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이 당신의 미래가 충분치 못하게 되는 순간이다.
+ '적응'이라고 한 것은 마땅히 표현할 길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순응이나 순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환자를 대해야하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써 그에 대한 상응하는 정신이나 노력 발전도 적극성 등이 있는지를 말합니다. 굳이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장인정신' 또는 '프로정신' 정도가 되겠네요^^ 수업시간에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의료인에게는 뛰어난 잔머리보다는 필수적인 한의학지식과 더불어 '지혜'가 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아직 도입하지 못한 내용 또는 도입 초창기에 있는 내용]
1. 본초학강좌를 동시에 2~3개 개설해서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단, 실습은 동일) 또는 타학교와 교환강좌를 개설한다.
2. 다른 선도 분야와의 통합강좌 또는 섹션강좌를 마련하여 실행한다.
3. 한달에 한번, 자유참가를 통한 현장학습을 실행한다. 현장학습은 본초감별뿐만 아니라 본초에 대한 약리 토론도 겸한다.
4. 모든 필기시험을 통합하고, 필기시험에 상시 선택 체제(학생들이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와서 자유롭게 시험)를 도입한다.
1차 객관식, 2차 단답식, 3차 구두형(상시 선택)
5. 방중 기초의학실습을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
1차 실험학습, 2차 실험실행, 3차 논문화
6. 표준강의록(이론) 및 피드백(이론 및 실습)을 상설화할 수 있는 수단 마련
[기말고사 출제내용]
수삽약의 의미와 작용(상세하게)
땀의 구분과 치료
설사의 구분과 치료
각 본초의 효능과 적용하는 병기(기전 중심)
수치법과 그 목적
부작용과 그 처치법
복용 또는 동용금기 및 주의사항
본초의 주요 성분에 대한 이해
본초의 효능차이와 기원
감별수단에 대한 이해
식물학적 분류에 의거한 본초분류(예. ~속에 속하는 본초 ~가지 이상을 쓰시오)
해외연구와 본초학
(총 40문항)
수시고사 변형문제 4문항
본초세미나 질의응답 및 보충설명 8문항
논문발표 중 4~6문항(동종요법, 부작용, 본문 중 관련 본초, Chemical analytical system, Biomedical analytical system)
이화학실습 3문항(HPLC 결과해석 및 응용, TLC 및 HPTLC의 이해)
수치실습 4문항
강의시간 배포 자료 2~4문항(핵심내용 위주)
기타 강의내용 중에서 나머지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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